파킨슨병은 뇌 뉴런의 손상으로 도파민 생성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질환입니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커집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60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10% 이하에서 50세 이전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좀 더 많이 발병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환자들은 점차 걷고 말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고 쉽게 피로하며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기저핵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이런 신경세포가 죽거나 손상되면 도파민이 덜 생성되어 질병과 관련된 운동 문제를 유발합니다.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에 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가족력 혹은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발병 원인이 유전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특정 독성물질이나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아직도 규명되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초기증상
파킨슨병에는 크게 네가지의 주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로 손, 팔다리, 머리의 떨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로 근육이 경직됩니다. 세 번째는 움직임이 둔해지고 느려집니다. 네 번째는 균형과 협응 장애로 인한 넘어짐 현상입니다. 네 가지 증상 외에도 우울증 등 심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삼키거나 씹는 등의 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배뇨 혹은 배변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병의 진행속도는 개인별로 천차만별인데 공통적으로는 발병 초기에는 증상들이 작고 미묘하다가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가면서 주변인들이 알아차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고 미묘한 증상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가벼운 떨림이 느껴진다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거나, 손글씨를 쓰는데 평소보다 느리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떨림이나 경직을 경험하기 전에 수면문제, 변비,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을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노화의 일부로 간주하여 크게 개의치 않다가 병이 발전하게 됩니다. 주변인들이 알아차리는 단계에서는 보통 얼굴에 표정이 없고 생기가 부족하며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들은 종종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 신체의 어느 한쪽에서 시작된 증상이 양쪽 모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나아가 치매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합니다.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한 혈액검사는 없습니다.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병력에 대해 청취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수행하여 질병을 진단하게 됩니다. MRI촬영은 다른 병과의 비교 감별을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특수 화학물질을 사용한 SPECT검사 같은 것도 있지만 역시 보조적 수단이고, 의사의 신경학적 검사 소견이 가장 정확합니다. 초기 증상이 다른 질병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도파민 약제를 투여한 후 증상이 호전된다면 그 사람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파킨슨병이 확진되면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먼저 시작합니다. 증상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약물치료의 목적이므로 가능한 적은 약물을 사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료약물은 병을 완치시킬 수 없고 다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재생시키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약물치료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약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수년이 지나고 나면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단계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로써 뇌의 일부에 전극을 이식하고 가슴에 이식된 작은 전기장치에 연결합니다. 이 장치를 통해 환자의 경직, 떨림, 경련 등의 증상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타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먼저 보행 및 음성장애, 떨림, 전신 기능 저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리적 요법들이 있습니다. 또 근육을 강화하고 협응력을 키울 수 있게끔 운동요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생활가이드
파킨슨병에 걸리면 초기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운동한 환자들이 병의 경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파킨슨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호전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진 것들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꾸려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고단백식이를 피해야 할 수 있습니다. 고단백 식사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집 안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환자가 주로 다니는 길목에 물건들을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 등의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골절상을 입을 경우 회복하기 위해 수개월간 운동을 못하게 되고 이는 병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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