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 / / 2022. 10. 12. 10:20

길랑 바레 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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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랑 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은 몸의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근래에 국내 코미디언의 자녀가 길랑 바레 증후군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병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맨 처음에는 손과 발이 따끔거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하반신과 상체로 마비 증상이 확대됩니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발병 6주 전에 감염 증상이 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주로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및 장염이 발생한 후 이 증후군이 나타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며 인종, 국가, 기후, 성별과는 관련이 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발과 다리의 저림증상으로 시작됨

길랑 바레 증후군의 증상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1주에서 6주 전에 가벼운 상기도 감염이나 장염이 먼저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초기 증상은 발의 따끔거림이고 다리, 팔, 상체로 저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얼굴 등 상체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림 증상은 점차 마비로 진행됩니다. 발병 후 2주 이내에 마비 증상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이 어려워지고 말하기, 씹기 등 얼굴의 움직임이 어려워집니다. 나아가서는 눈을 움직이기 힘들다거나 시력에 이상이 생깁니다. 방광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거나, 장 운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뇌를 침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심박이 빨라지기도 하고 불안정한 혈압, 호흡곤란 등이 야기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8% 정도는 며칠간의 약한 마비 증상에 그쳤다가 서서히 나아지기도 하지만 많게는 50% 정도에서 횡격막을 침범해 호흡마비가 오기도 하고 사지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원인과 위험요소

증후군이란 원인을 정확히 모르거나 원인이 여러 개인 병을 가리킵니다. 길랑 바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염증으로 인해 말초신경과 뇌신경을 침범하여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발병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은 바이러스설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감염증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그 외 캄필로박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루푸스, 간염 등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들에 의해서만 발병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살모넬라 식중독을 앓은 후 발병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길랑 바레 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백신은 파상풍 백신, 광견병 백신, 뇌수막염 백신, B형 간염 백신, Covid-19 백신 등이 있습니다. 이 병의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유력한 가설은 분자 모방설인데 이는 일부 바이러스의 분자구조가 우리 몸의 신경세포의 수초의 구조와 유사해 면역계가 착각을 일으켜 바이러스가 아닌 우리 몸을 공격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길랑 바레 증후군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약간 더 흔합니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캄필로박터 박테리아 감염입니다. 그 외에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플루엔자, 지카, HIV 바이러스의 감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및 각종 간염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존슨 앤 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Covid-19 백신에 의한 발병도 보고되었습니다. 

치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치제는 없고 두 가지 유형의 치료법으로 회복 속도를 높이고 질병의 심각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첫째는 혈장교환 요법입니다. 이 요법은 말초신경에 대한 면역체계의 공격에 기여하는 특정 항체를 혈장에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요법입니다. 정맥을 통해 건강한 항체를 포함하는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합니다. 이는 발병 후 2주 이내에 시행했을 때 효과가 높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치료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급성 호흡부전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호흡부전이 의심될 경우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거나 심할 경우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과정에서 오랫동안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제가 투여되기도 합니다. 치료 후에는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게 물리치료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근육을 강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치료가 되면 첫 증상이 나타난 후 4주 이내에 안정기에 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사람들의 경우 길게는 3년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재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완치자 100명 당 3명 꼴로 재발 가능성이 있지만 다행히 최초 발병 시보다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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